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인기 아이돌 그룹 NCT드림의 곡 ‘ANL’에 대한 음악수익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고서 효력이 발생되면 실물이 아닌 것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한 첫 사례가 된다. 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해 투자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엄격히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고서 수리 후 15일 간 오류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 효력이 발생된다.
뮤직카우는 다음달 8일 해당 음원에 대한 옥션(공모)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 “토큰증권이 시장성은 물론 안전하다는 사례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작년 4월 당국은 뮤직카우처럼 음악 저작권을 쪼개 주식처럼 사고 파는 행위를 증권성 거래로 판단하고 투자자 보호 요건 등을 갖추도록 요구했다. 회사가 도산해도 투자자들이 자금을 지킬 수 있도록 투자자 예치금을 별도로 보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라는 것이었다.
이후 신규 옥션을 중단했던 뮤직카우는 약 1년 7개월 만에 NCT드림의 곡으로 옥션 재개에 나섰다. 이 곡이 수록된 NCT드림의 첫 정규앨범 ‘맛(Hot Sauce)’은 2021년 발매 보름 만에 200만장 넘게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음악 저작권료는 체계화된 징수시스템 덕에 상대적으로 가치산정을 위한 기반 데이터나 정보가 명료하다”며 “1호 음악수익 증권신고서 공시를 시작으로 더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