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짬을 내 은행에 달려갔지만, 창구 군데군데 ‘식사 중’ 팻말과 함께 긴 줄을 보곤 발길을 돌려야 했던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KB국민은행은 직장인들이 많은 서울 영업점 다섯 곳에서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근무 방식은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개인 창구의 모든 직원이 일하는 제도다. 점심에 지점을 방문하는 직장인 고객들의 신속한 업무 처리를 지원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집중근무제는 기업 사무실이 밀집한 강남역종합금융센터·교대역지점·증권타운지점·서소문지점·가락동지점 5곳에서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이들 5개 지점은 점심시간에 전 직원이 고객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 더해, 점심시간 전후 방문하는 고객 불편도 해소하기 위해 파트타임 직원도 추가로 배치한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운영 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특화 영업점 ‘9 To 6 뱅크’도 전국 82곳 영업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국 영업점(797곳)의 10%가 넘는 규모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갈수록 더 많은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금융 업무를 보고 있어 오프라인 지점은 고객이 꼭 필요한 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