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여덟 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11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날은 올해 첫번째 기준금리 결정일로, 다음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2월 22일에 열린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p) 올린 이후 10차례에 걸쳐 3%p 빠르게 인상하다가, 지난해 2월부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췄다. 지난해 일곱 차례 연속 동결에 이어, 이번까지 총 여덟 차례 금리를 묶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매파적 동결(통화 긴축 선호)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비교적 낮아졌고,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수준이나 물가 안정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319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