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10~12월) 우리나라 경제가 전 분기보다 가까스로 0.6% 성장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6% 늘었다. 우리나라는 2022년 4분기 수출 급감의 여파로 -0.3% 역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0.3%)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2분기(0.6%), 3분기(0.6%)에 이어 4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0%대의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작년 연간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한은과 정부의 예상치(1.4%)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4분기 성장률을 지출 부문별로 나눠보면, 민간소비는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4%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0% 늘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선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했다
4분기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기여도가 0.8%포인트(p)를 기록해 가장 컸다. 이어 설비투자(0.3%p), 민간소비(0.1%p), 정부소비(0.1%p) 등도 플러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