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의 위안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연초부터 돈을 풀면서 은행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중국 현지 은행들의 위안화 신규 대출이 약 910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은 4조9200억위안(약 909조6000억원)으로 전달(약 216조원) 보다 4배 넘게 불었다.

이중 가계대출이 작년 12월 2221억위안에서 지난달 9801억위안(약 181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8916억위안에서 3조8600억위안으로 늘었다.

이는 연초 이후 단행된 중국 정부의 경제 부양책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사실상의 중국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5개월 연속 동결하며 시중 은행들에 대출을 독려하고 있고 고용지표 악화를 막기 위해 지난달부터 일자리 3000만개 만들기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부진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 신규 대출이 발생했다”고 해석했다.담보로 한 대출은 일반적 부동산 운영 업무에만 쓸 수 있었는데 이걸 부채 상환에도 활용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부진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 신규 대출이 발생했다”고 해석했다.

대출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 중에서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돈의 비율이다. 지급준비율을 낮추면 시중에 돈이 풀리는 효과가 난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로 인해 약 1조위안(약 186조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