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초전도체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상온 초전도체를 만들었다고 주장해온 국내 연구진이 간밤 미국 물리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지만, 진위를 검증하기에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실망 매물이 쏟아지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초전도체 테마주의 대장 격인 신성델타테크 주가가 6% 내리고 있다. 개장 직후엔 16% 넘게 빠지기도 했다. 이밖에 서남(-15%), 씨씨에스(-10%), 아센디오(-16%), 덕성(-9%), 모비스(-5%) 등도 동반 약세다.
앞서 작년 중순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4일(현지시각)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3월 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PCPOSO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상을 통해 이 새 물질이 초전도체의 특성인 자석 위 공중 부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학계에선 발표 내용이 학술적으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초전도체 샘플의 실물 현장 공개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영상 공개에 그친데다 제로 저항 데이터의 경우 잡음 신호가 커 명확히 알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검증 기관으로 소개한 SCTL의 정체에 대해서도 설명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