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김하경

상가가 없어도 월세를 받는 것처럼 매달 1% , 연 12% 수준의 배당을 목표로 하는 신상품이 나왔다. KB자산운용이 이달 초 출시한 ‘KBSTAR 200 위클리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거래소에서 6개월 우선 사용권을 취득해 오는 9월 초까지 KB운용이 독점 판매한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은 보유하면서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투자 방식이다. 횡보장에서 주식만 갖고 있으면 수익이 제한적이지만, 콜옵션을 매도하면 매수자에게 비용(프리미엄)을 받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강세장에선 주가 상승분을 포기해야 하므로 아쉬울 수 있다. KB운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월평균 옵션 프리미엄은 한 번도 1%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KB운용의 신상품은 만기가 1주일마다 돌아오는 ‘위클리 옵션’을 활용한다. 만기가 한 달인 일반 옵션에 비해 변동성은 낮으면서 지불 가격(프리미엄)이 더 높게 형성돼 있어 투자자 입장에선 유리하다.

김찬영 KB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코스피200 주식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월 0.16%)은 과세 대상이지만 주식 매매 차익과 옵션 매도 수익은 비과세이므로,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상품에 비해 절세 측면에서 이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