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약 5개월 만에 1350원을 돌파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9원 오른 1350.6원에 개장했다. 이후 1351.2원까지 터치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350원대를 넘어선 것은 작년 11월1일(종가 1357.3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27일(현지시각)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올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최근 데이터를 고려해 전반적인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금리 인하를 더 미루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유로화와 엔화 등 다른 통화 약세가 달러 가치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경제권 중 미국의 성장성이 가장 강하다보니 유로화의 약세와 달러 강세로 연결되고 있고, 일본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기대가 많이 약해져 엔화가 약세인 것도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물론 독일, 일본의 경우에도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가 활발하다”며 “미국 우위에 따른 강달러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