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가 5개월 만에 6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27일 6025로 장을 마감한 후 약 5개월 만이다.

10일 홍콩 주식 시장에서 홍콩 H지수는 2.06% 오른 6016.83으로 마감했다. 이날 항셍지수도 전장보다 1.85% 오른 1만7139로 마감했다.

홍콩 주식 시장의 상승세는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위안화 절하,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그리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 등으로 미·중 갈등의 완화 분위기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H지수는 국내 은행들의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배상과 엮여 있다. 홍콩 ELS 만기 때 홍콩H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은행 5곳의 추산에 따르면, 홍콩H지수가 5700대이면 다섯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ELS의 예상 손실액은 약 2조4800억원이다. 하지만 홍콩H지수가 6000대로 오를 경우 올 2분기 예상 손실액은 2조3400억원으로 줄어든다. 또 6500대가 되면 예상 손실액은 2조1000억원까지 감소한다. 게다가 6500대가 계속되면 이 은행들에서 7월 이후엔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