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불닭볶음면과 함께 냉동 김밥 등이 인기를 끌면서, 김이나 김밥 관련 업체 등 K푸드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김 생산 업체인 CJ씨푸드는 지난 한 달간(4월 29일~5월 28일) 주가가 92%쯤 올랐다. 또 다른 김 생산 업체인 사조씨푸드와 동원 F&B 주가도 같은 기간 34%, 11%쯤 상승했다. 김밥 재료로 분류되는 맛살, 햄, 어묵 등을 제조하는 한성기업 주가 역시 같은 기간 38%가량 올랐다.
국내 냉동 김밥 생산 업체 중 유일하게 코스닥에 상장된 업체인 우양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4305원이던 우양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6900원을 넘었고, 이날도 2.75% 상승해 마감했다.
이 같은 주가 오름세는 미국 등 해외에서 냉동 김밥이 유행하면서 김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김 수출액은 지난해 7억9255만달러(약 1조770억원)로 전년 대비 32.2% 상승하며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3억3273만달러가 수출됐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42%에 해당한다. 김의 원료인 원초 가격의 인상 등으로 국내 김 판매 가격이 인상된 것도 이 기업들의 주가를 밀어 올린 측면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미 김 가격을 11~30%쯤 올렸고, 동원F&B도 다음 달부터 조미김 가격을 평균 15%쯤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김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등으로 이날은 대부분 0.9~3%쯤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