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불닭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 주가가 7일 강세다. 생산 라인을 늘리면서 생산능력(CAPA) 또한 증대될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보다 2만9000원(4.99%) 오른 61만원에 거래 중이다. 삼양식품은 이날 개장 직후 63만500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양식품의 주가 강세는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양식품은 지난 5일 장 마감 후 신설 예정인 밀양 제2공장에 대한 생산 라인을 기존 5개 라인에서 6개 라인으로 확대하겠다고 정정 공시했다. 신설 공장에 투입되는 투자금은 1643억원에서 1838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40.42%에 달한다.
공장이 신설되면 생산량이 늘면서 중남미·유럽 등 수출 지역이 확대되고 신제품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 완공 후 CAPA는 올해 18억개에서 2026년 25억개로 37%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삼양식품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818억원에서 4049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기존 71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4일 목표 주가를 18% 올린 후 사흘 만에 목표 주가를 또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 연구원은 “CAPA에 대한 시장의 우려 대비 올해 실적 성장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삼양식품을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