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빙과 관련주(株)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종목을 포함 상위 탑5 종목은 모두 빙과 관련주다. 이날 장중에 크라운제과(1만1140원)와 해태제과식품(7820원)이 모두 상한가를 찍으면서 1년 내 최고가에 거래되는 중이다. 같은 시간 해태제과식품 모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7940원) 역시 26%대 상승세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뉴스1

메로나와 바나나우유 등을 생산하는 빙그레는 이날 장중 11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1년 내 최고가를 찍었다. 올해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수하면서 주가가 111%(10일 장중 최고점 기준) 오르는 등 연일 상승세다. 이날 거래량이 160만주를 돌파하면서 주가는 2014년 2월 이후 10여년 만에 10만원 대에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빙그레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외에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죠스바, 월드콘, 구구콘, 돼지콘, 설레임 등을 파는 롯데웰푸드 역시 이날 12% 상승한 17만원대에 거래됐다. 장중 18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한편, 이날 음식료주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K푸드 열풍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이 이날 오후 2시 현재 15% 가까이 올라 5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오리온 역시 7%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 롯데칠성 등도 상승률 상위 종목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