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비디아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2일 장중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8.79%) 오른 17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이날 17만550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시가총액이 16조원을 넘기며 LG전자와 삼성생명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0위에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1500원(0.71%) 오른 2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들어 21만600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비반도체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수혜를 직접 받는 종목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현재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5세대인 HBM3E 8단 제품을 양산해 공급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HBM 후공정에 필요한 열 압착(TC) 본더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TC 본더는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HBM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인 장비 중 하나다. 한미반도체는 이달 7일 1500억원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장비 ‘듀얼 TC 본더 그리핀’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대만 TSMC 사이에서 최대 수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