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사들이 커피 값 정도의 싼 보험료만 내도 가입할 수 있는 ‘미니 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니 보험은 보험료가 초저가이기 때문에 보험사 수익엔 당장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젊은 세대가 미니 보험을 경험 삼아 가입할 수 있고, 이들이 곧 보험사의 미래 고객으로 이어진다는 판단하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콘서트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와 직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장하는 ‘빌런 덕밍아웃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콘서트장에서 다치는 경우에 골절 수술비나 깁스 치료비 등을 보장한다. 콘서트 티켓이나 포토카드 같은 ‘굿즈(관련 상품)’를 직거래하다 사기를 당했다면 최대 50만원 내에서 피해 금액의 90%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1일 가입 시 1000원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은 가입자가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돌려준다. 카카오톡 메신저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도 저렴해 인기다. 일본으로 3박 4일 여행 시 해외 병원 상해 의료비 3000만원, 휴대 물품 손해 40만원 등을 보장해주는 카카오페이 기본형 보험의 경우 5400원 정도다. 현재까지 약 130만명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

골프 경기 중 공을 홀에 한 번에 넣는 ‘홀인원’을 했을 때 기념품 구입 비용, 축하 라운드 비용 등을 보장해 주는 ‘홀인원 보험’도 인기다. 골프는 홀인원을 하면 한턱을 내야 하는데 미니 보험에 가입해두면, 1게임당 1만원 안팎의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