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단타 매매인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으로 나타났다. 거래 대금 기준으로도 데이트레이딩 비율이 50%에 육박했다. 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 투자자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은 총 1021억주로 전체 거래량의 5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데이트레이딩 거래 대금은 총 1111조원으로 전체의 48%였다. 시장별로 데이트레이딩 거래 대금 비율은 코스닥이 57.1%, 코스피가 40.1%였다. 코스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 대금 비율은 200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후 최고치다.
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 투자자 비율이 71.3%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 10.2%였다. 코스피에서 데이트레이딩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자동차 부품 회사인 삼성공조(84%)였고, 이어 코오롱모빌리티그룹(80%), 동일고무벨트(79%), 비상교육(78%), 제주은행(78%)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