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사학 재단 최초로 수익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한 회사의 상장을 추진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20일 “2021년 4월 사모펀드 운영사인 레버런트파트너스와 함께 인수한 건강기능식품 전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인 네추럴웨이를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삼성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9년 설립된 네추럴웨이는 한국야쿠르트 ‘쿠퍼스’와 삼양사의 ‘상쾌환’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지분 구조는 창업자인 최종헌 대표가 10%, 연세대가 32%, 레버런트파트너스가 48%로 상장 후 기업 가치는 25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연세대는 보유한 콜옵션 행사를 통해 최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이는 2017년 연세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수익 사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것이다. 기업 M&A 등의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건 해외 사학 재단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네추럴웨이 인수 이유에 대해 “코로나 시기 건강기능 제품 시장이 커졌고, 앞으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인수 이후 연세대와 레버런트파트너스는 기업의 체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진행했다. 자동화 설비 도입 등으로 2020년 매출액 579억원에서 2023년 923억원으로 성장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국내 최초 사학 재단의 기업 M&A 및 상장이라는 성공적인 선례를 남겨 앞으로도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