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의 경영권 지분 매각 가격이 1조5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27일 효성화학은 전날보다 10.07% 오른 6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7억원어치를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장중 한때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효성화학은 당초 지분 49%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9개사 중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PE 등 2개사로 추려 매각가 등의 조건을 협상 중이다.
이들이 제시한 가격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가 1.5조 안팎에서 결정될 듯). 당초 원매자들이 평가한 지분 49%의 가치는 4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분 전량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으면서 가격은 1조원을 훌쩍 넘었다. 당초 6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겠다고 효성화학이 밝힌 바 있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세정하는 데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사업부다. 그룹 내에서는 알짜 부서로 통한다. 최근엔 충북 청주에 새로운 공장을 지으면서 회사의 NF3 생산능력은 연간 8000톤(t)으로 늘어났다. 이는 세계 3위 수준이다.
한편 매각과 관련해 효성화학은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