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주택가 가스계량기 옆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한국가스공사가 오는 8월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가스공사 주식은 5일 오후 2시 42분 유가증권시장에서 4만705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날보다 3.98%(1800원) 올랐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이날 4만5050원으로 시작, 4만5000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도시가스 요금 인상 발표가 나오면서 장 중 4만7500원까지 치솟았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한국가스공사 재무 상황에 부담으로 작용해 온 미수금 누적 문제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은 기존 요금 대비 6.8% 오른 메가줄(MJ·가스요금 열량 단위)당 1.41원씩 인상된다. 일반용 도매요금은 메가줄(MMJ)당 1.30원 인상된다.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이 약 3770원가량 오른다.

한국가스공사는 정부의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탐사 발표 이후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치솟았었다. 그러나 이른바 ‘대왕고래 랠리’가 한풀 꺾인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그동안 검토하던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로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