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지수가 0.8% 넘게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모두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했고, 10년물 채권 금리도 하락하며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와 함께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은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6포인트(0.81%) 오른 2891.35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0.72% 오른 2888.76에 개장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08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39억원, 805억원을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으나, 삼성전자는 0.23% 하락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0.84% 올랐다. POSCO홀딩스(6.24%)와 LG에너지솔루션(3.59%) 등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현대차(1.46%)와 삼성바이오로직스(0.99%), KB금융(2.15%) 등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6.13포인트(0.71%) 하락한 852.42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7% 오른 861.73으로 개장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이며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억원, 162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97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HPSP(7.66%)와 리노공업(1.04%)은 상승했으나, 에코프로(-1.6%)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0.26%), 엔켐(-3.74%) 등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밖에 HLB(-4.27%)와 삼천당제약(-3.27%) 등 바이오 기업도 낙폭이 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수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유입되며 코스피 지수 2900을 눈앞에 뒀다”며 “코스닥은 2차전지 강세에도 제약·바이오 차익 실현이 혼재돼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이틀 미 의회에서 한 발언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56.93 포인트(1.02%) 오른 5633.91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일에 비해 218.16 포인트(1.18%) 상승한 1만8647.45를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39포인트(1.09%) 오른 3만9721.36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