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격 사건 여파로 15일 코스피는 2850대 부근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H지수도 0.54% 하락한 6497.54로 시작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아시아 증시가 타격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늘 일본 주식시장은 바다의 날로 휴장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1% 내린 2853.9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15 포인트 상승한 2869.15에 출발했다. 코스닥도 0.24% 하락한 848.30을 기록 중이다.

저번 주 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2900선에 다다를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13일 벌어진 트럼프 피습 사건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2062억원 매도하면서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 김대준 한투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로 코스피 상승 하락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어 코스피는 단기 조정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장한 중국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홍콩 H지수는 전장 대비 0.54% 하락한 6497.54, 상하이 종합지수도 0.03% 하락한 2970.29, 홍콩 항셍지수도 0.89% 하락한 1만8131.34로 시작했다.

업종 별로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 등의 주가가 오르고, 트럼프 정책과 관련 없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4.14% 상승한 26만4000원, LIG넥스원은 12.86% 상승한 23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LIG넥스원은 이날 한국산 유도 로켓 ‘비궁’이 미 국방부 시험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올랐다.

반면, 트럼프 당선시 하락주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3.75% 하락한 35만9000원, 삼성SDI가 1.88% 하락한 37만5500원으로 거래 중이다. 국내 주식시장 밸류업(가치 제고) 종목인 현대차도 1.10%, 기아차도 1.32%, KB금융 주가도 1.38%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