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 4호 도전에 나선 산일전기가 공모가를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17일 산일전기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상단을 약 17% 초과한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일전기는 앞서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희망 공모가 밴드를 2만4000원에서 3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국내외 2205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 99% 넘는 기관이 3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413.86대 1을 기록했다.
산일전기는 이번 상장에서 760만주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66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656억원으로 추산된다.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미국 등 북미 시장의 변압기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648억원이었던 매출은 작년 2145억원으로 연평균 8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5억원에서 466억원으로 연평균 8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는 “코스피에 상장해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 국내 대표 특수변압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일전기는 오는 18일~19일 일반청약을 거쳐, 29일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