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의 나스닥이 3% 가까이 급락함에 따라 소폭 하락하며 6만4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42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0.15% 하락하고 일주일 전 대비 11.42% 급등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 대비 9.37% 오른 33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6만4000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하락한 데는 미국증시 영향을 받았다. 이날 미국증시는 반도체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오면서 나스닥이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습격을 당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평소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이 그의 당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관측이 비트코인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 피습 사건 직전 5만8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사건 이후 3일 만에 약 12%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며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 매입에 나선 것도 가격을 밀어 올렸다. 가상화폐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2억4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이 청산됐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8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