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매각이 공식화됐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28위의 강소 증권사다.
한양학원은 19일 “재단이 보유한 한양증권 주식 215만445주 중 151만4025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양증권 보통주 207만4010주 중 143만7590주를 주당 1만803원에, 우선주는 7만6435주 전량을 주당 1만3483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 예상가는 약 165억6000만원이다. 매각가는 최근 4개월간 평균 주가다. 19일 한양증권 주가는 2.71% 오른 1만5900원에 마감했다.
매각 후 한양증권에 대한 한양학원 지분율은 16.29%에서 4.99%로 감소한다. 한양학원은 9일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을 의결했다.
한양학원은 매각 이유로 “대학은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원은 기존 병원 시설 노후와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 설상가상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 매각 대금은 각급학교 전출금과 의료원 지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 인수에는 강성부 펀드로 알려져 있는 KCGI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우리금융그룹·OK금융그룹·수협중앙회 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