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로고. /로이터 뉴스1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기술주가 과매수되고 고평가됐다. 이제는 관망할 때”라며 아시아 및 신흥 시장의 기술주에 대한 평가를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대만 TSMC, SK하이닉스, 도쿄일렉트론 등 주요 AI 반도체 종목을 추천 종목에서 제외하는 보고서를 냈다. 블룸버그는 22일 이 보고서가 아시아 기술주들의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미 대만 TSMC·한국 SK하이닉스 등 아시아 반도체주들은 최근 기술주 조정과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가능성 등이 겹치며 주가 하락이 이어져 왔는데, 이날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소비재 종목 그룹에 대해선 “글로벌 성장이 둔화될 경우 방어적인 특성을 가진다”며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가 기술주 투자에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션킴 등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별도 보고서에서 “우리는 ‘(반도체) 사이클의 종말’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AI 패러다임에 대한 논의 속에서 반도체 시장의 정상적이고 순환적인 특성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