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로 쿠팡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대표적인 쿠팡 관련주인 KCTC 주가가 사흘 연속 강세다.

28일 서울시 강남구 티몬 본사. /뉴스1

30일 오전 9시 28분 기준 코스닥 상장사 KCTC는 전 거래일 대비 1190원(21.44%) 오른 6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KCTC는 687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KCTC는 쿠팡의 물류·창고 업무와 운송 업무를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쿠팡 관련주로 꼽힌다. 협력사인 동방 역시 같은 시각 5.57% 오른 3695원에 거래 중이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으로 쿠팡을 비롯한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선호도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KCTC는 지난 26일 30% 급등하며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상단)를 찍었고, 29일에도 4.13% 상승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유동성 위기로 판매자 대금 정산 및 소비자 환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양사가 제출한 신청서를 토대로 기업회생 절차 착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액은 1700억원 규모다. 다만 이는 정산주기가 돌아온 5월 판매대금 기준이어서 6월과 7월 판매분까지 더하면 미정산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