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뉴스1

주식시장에서 2일 검은 금요일에 이어 5일 검은 월요일이 펼쳐지면서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VIX(변동성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 ETN(상장지수증권)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신 S&P500 VIX S/T 선물 ETN’,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D’, ‘N2 S&P500 VIX S/T 선물 ETN D’, ‘한투 S&P500 VIX S/T 선물 ETN(H)’,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은 모두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다.

이들 ETN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S&P500 VIX 선물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다. 증시 급락과 함께 VIX 지수가 치솟으면서 ETN 수익률도 급등했다.

2일(미국 시각) 뉴욕 증시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VIX지수는 25.82% 상승한 23.39로 마감했다. 올 들어 이날 전까지 VIX지수는 평균 13.96을 기록했으나,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덮치면서 공포지수도 뛰어올랐다. 공포지수는 증시 출렁임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통 주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5일 오전 국내 증시의 ‘공포지수’인 ‘V-KOSPI(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도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서 이날 오전 V-KOSPI 200지수는 14.70포인트(67.52%) 상승한 36.47을 기록했다. 변동성지수가 장 중 60% 이상 오른 적은 역대 6차례 있었다. 직전 가장 최근은 2018년 2월 6일 74.50% 상승했을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