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 나스닥100 선물 지수 역시 급락 중이다. 아시아 증시 폭락이 미국 증시를 재차 끌어내리고 있는 것인데, 이로 인해 내일 아시아 증시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로고.

이날 오후 4시 59분 기준 나스닥1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 내린 1만7745.5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나스닥100 선물 지수는 6%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소폭 회복했다.

나스닥100 선물 지수는 한 달 뒤 나스닥 지수 변동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선물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미국 증시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미국 증시가 또다시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나스닥100 선물 지수 외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 다우지수 선물이 각각 2.42%, 1.56% 하락하고 있다.

미국이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리고, 아시아 증시가 다시 미국 증시 투자 심리를 망가뜨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이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4.68%)와 S&P500지수(-3.18%), 다우종합지수(-2.71%) 등이 모두 부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2.50%, 대만 가권지수도 8% 넘게 하락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하며 시장 전방위적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며 “다만 7월 고용은 일회적인 영향도 있어 고용시장의 급격한 악화 및 경기 침체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