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논란과 방시혁 의장의 구설수 등으로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17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6.31% 급락한 이후 지난 12일에도 0.06% 하락했다. 3거래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9.14%다.
이같은 하이브의 주가 하락세는 최근 BTS 멤버의 음주운전과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노출 등의 대내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8일 BTS 멤버 슈가의 음주 운전 이슈가 처음 보도됐는데, 이후 BTS 측이 당시 슈가가 탔던 교통 수단을 전동킥보드라고 지칭했지만 경찰이 전동스쿠터로 확인하면서 사건 축소 의혹이 일었다. 이후 방 의장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거리에서 BJ 등 여성 두 명과 함께 걷고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대중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하이브 주가가 출렁이자 포털사이트 하이브 주식 토론방에는 방 의장을 향한 일부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액주주로 추정되는 한 게시글에는 “회사에 악재가 터졌는데 대표가 여성 BJ의 사진을 찍어주고, 맛집 알려주면서 관광 안내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게시자는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오너 리스크 때문이 맞다”, “민희진이 전문경영인으로 하면 상한가 갈 듯” 등 조롱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올해 4분기와 내년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위버스’의 구독형 멤버쉽 서비스가 출시되고 이달에는 첫 미국 현지화 그룹인 ‘캣츠아이’의 미니 앨범 및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공개될 예정에 있다”고 했다. 또한 “내년에는 BTS 완전체 컴백, 저연차 아티스트의 IP 성장, 위버스 등 신사업 성과가 기대된다”며 “내년 음원과 공연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49%, 28% 증가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