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를 통해 미국 주식을 낮에도 거래할 수 있는 주간거래(데이마켓) 서비스가 16일부터 당분간 전면 중단된다. 지난 5일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이 일방적으로 주문을 일괄 취소한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현재 블루오션은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또 다른 주문 접수 중단 가능성을 고려하여 주간거래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블루오션을 통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인 증권사는 삼성증권 등 19사다. 최소 100만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주간거래 승인을 받은 ATS는 블루오션이 유일하다.

앞서 블루오션은 지난 5일 미국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리자 오후 2시 45분 이후 들어온 모든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후 15일까지 일부 종목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취소된 주간거래 규모는 약 9만 계좌에서 총 63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