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3일만에 6만1000달러대에 다시 안착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온라인 대담에서 가상자산 관련 논의가 나올 것을 기대했으나 가상자산 관련 언급은 없었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10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과 비교해 3.30%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마지막으로 6만1000달러대를 기록한 뒤 이튿날 한때 5만7000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724달러로 전날 대비 0.75% 올랐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 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대담은 한국시간 기준 오전 9시 30분쯤부터 약 2시간 가까이 이뤄졌다. 전 세계 130만명의 엑스 이용자들이 두 사람의 대담을 청취했다.

당초 가상자산 시장은 이번 대담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 정책 언급이 나올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대담 내내 가상자산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국제 정세에 대해 평가하고 바이든 정부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가상자산업계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는다면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 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시장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가상자산 시장에 상승장이 찾아오고 해리스 후보가 승리하면 하락장이 닥칠 것이란 심리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