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 초 기준,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05만명이다. 2015년 63만명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 100만명을 돌파했다. 65세 이상 인구의 10%다.
최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의 ‘은퇴스쿨’ 코너에선 이처럼 고령층의 현실적 문제로 닥친 ‘치매’를 주제로 다뤘다. 연간 관리비로 평균 2112만원이 든다는 치매.
치매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은 크게 세 가지다. 치매 진단 시 보험금에 무게를 둔 치매 보험과, 간병비 보장이 핵심인 간병비 보험, 그리고 간병인 고용 비용을 보장받는 간병인 보험 등이다. 특약을 넣으면 서로 비슷해지다 보니 선택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먼저 치매 보험은 치매 진단 시 진단 보험금을 지급한다. 2019년 이후로는 경증 치매로도 보장이 확대됐다. 다만 진단비가 크게 차이 나는 만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둘째, 간병비 보험은 장기 요양 등급에 따라 간병비를 차등 지급한다. 치매뿐 아니라 노인들이 자주 겪는 노인성 질환, 상해, 뇌혈관 질환, 암, 골절 등의 간병비도 보장받을 수 있다.
마지막 간병인 보험은 또 두 가지로 나뉜다. 보험사가 제휴 업체를 통해 특정 간병인을 지원하는 ‘간병인 지원 일당’ 방식과, 고객이 개별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한 후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하는 ‘간병인 사용 일당’ 방식이 있다. 후자는 간병인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간병인 인건비 상승 부담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간병인 지원 일당식 보험은 비갱신형이 없고 모두 갱신형이라, 향후 보험료 인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유의할 점도 많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보장 기간이 몇 세까지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생활 자금 지원은 횟수제인지 종신 지급인지에 따라 유불리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살펴야 한다.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은 “치매 발병 시 직접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미리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금 대리 청구인을 지정해 둘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