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왼쪽) 어도어 전 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양 측은 지난 4월 22일부터 경영권 탈취를 두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아이돌 뉴진스가 소속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민희진 대표를 해임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하이브 주가가 28일 장 초반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6800원(3.85%) 오른 18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 및 프로듀싱 업무를 맡게 된다.

이에 대해 민 전 대표 측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진 일방적 해임 결의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도어 측은 안건 통지와 표결 처리 등은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선임이 레이블 내 제작과 경영을 분리한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한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해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보완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멀티레이블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평가하기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하이브는 어도어에 대해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라며 “법원의 판단이 관건으로, 주주 간 계약이 해지될 경우 멀티레이블 시스템 관련 시장 피로도 및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