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커지면서 월말 배당이 아닌 월중 배당으로 차별점을 강조한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월 배당 ETF는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매월 30일로 정하는데, 최근 이를 매월 15일로 정하는 월중 배당 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월 배당 ETF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월 배당금을 ‘제2의 월급’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인데, 월중 배당 상품을 함께 구입할 경우 한 달에 월급을 두 번으로 나눠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장된 월배당 ETF 중 월중 배당 상품은 총 8개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3일 신규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중 유일하게 매월 중순 배당금을 받는 상품이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도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월 배당 ETF 시장에서 점유율 19%를 차지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주식 15% 프리미엄 ETF 3종을 이미 15일 배당으로 운용 중이다. 조만간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분배금 지급 기준일도 15일로 변경할 예정이라, ACE ETF는 월중배당 상품이 4개로 늘어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달부터 TIGER 미국배당 +3%프리미엄다우존스 ETF의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매월 15일로 변경했다. 이미 TIGER 미국테크TOP10+10% 프리미엄도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