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개발에 대한 전략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엔씨소프트의 종가는 19만2200원이다.

엔씨소프트 신작 호연. /엔씨소프트 제공

지난 8월 28일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신작 ‘호연’을 출시했다. 호연은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과는 다른 그래픽과 게임 스타일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신작 호연이 결과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브컬쳐 스타일의 그래픽과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 이를 활용한 컨트롤 등 새로운 시도들이 도입됐지만, 지나치게 복잡한 시스템은 오히려 모바일로 플레이하기에 적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정 연구원은 “여전히 남아있는 엔씨소프트 스타일의 인터페이스 및 과금 모델은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반 호연의 다운로드 순위는 국내, 일본, 대만 등에서 1등을 기록했지만, 매출 순위는 의미 있게 올라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서버 현황도 대부분의 서버가 원활한 상태로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정 연구원은 “신작 개발에 대한 전략 변화가 절실하다”며 “리지니라이크 스타일의 게임과 새로운 시장 및 사용자를 공략하는 참신한 게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성장을 위해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애매한 시도는 애매한 결과로 이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