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6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재테크 기초 강의 ‘재테크 숟가락-금 투자법’이 공개됐다. 재테크 숟가락은 초보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경제·재테크 기초 지식을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듯’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실제 투자까지 함께 해보는 시간이다. 진행을 맡은 김나영 양정중 교사는 2009년부터 교내 경제 동아리 ‘실험경제반’을 운영하고 있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순금 한 돈(3.75g)은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 교사는 “코로나 감염병 사태 이후 미 연준이 돈을 풀면서 통화량이 크게 늘어 돈의 가치는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금 가치는 올랐다”고 금 가격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9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당분간 금 가격은 계속 고공행진할 전망이다. 금리와 금은 역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약세를 보일 달러 대신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어 금 가격이 당분간 오름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금 투자를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다. 김 교사는 “금은 다른 금융자산과 상관계수가 낮다, 즉 다른 금융자산과 방향이 다르다”며 “안전자산인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으면 좋다”고 했다.
김 교사는 금 투자 방법으로 5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금반지, 금목걸이 등 금으로 된 장신구를 사는 것이다. 김 교사는 이 방법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았다. 그는 “세공비가 비싸고 부가가치세가 10% 붙는 데다 살 때보다 팔 때 가격이 낮아 투자 수단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둘째로는 금 통장과 금 펀드가 있다. 김 교사는 “은행에서 금 통장을 만들면 0.01g 단위로 금을 사모을 수 있다”면서도 “사고팔 때 수수료가 1% 정도 붙고, 차익에 대한 세금 15.4%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금 펀드는 금을 채굴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다. 김 교사는 “증권사에서 매수할 수 있지만 펀드 운용 보수가 있고 금 가격과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진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골드바(금괴) 구매는 가장 흔한 금 투자 방법으로 통한다. 은행, 한국금거래소, 우체국에서 금괴를 살 수 있다. 김 교사는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어 좋지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고 사고팔 때 가격이 달라서 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 이익을 얻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금 현물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 KRX 금현물을 이용하면 주식처럼 MTS에서 금을 살 수 있다. 금을 사서 직접 보관해야 하는 부담이 없다. 원한다면 금 현물 출고도 가능하다. 김 교사는 “차익에 대해 비과세이지만 증권사 수수료가 0.2~0.3% 정도 붙는다”고 했다. 이어 “100g, 1kg 단위로 금 현물을 출고할 수 있는데 이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고 했다.
KRX 금현물을 이용한 ETF도 있다. KRX 금현물과 달리 금 현물 출고는 안 된다. 김 교사는 “어느 증권 계좌에서든 매수 가능하다”며 “ISA, IRP,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매수하면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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