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서울 중구 명동 한 식당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간장게장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간장게장이 치킨·중국음식에 이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많이 사먹는 음식 3위에 올랐다.

5일 BC카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음식별 외국인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은 음식 1위는 치킨, 2위는 중국음식이었다. 간장게장은 2022년에 6위에 그쳤는데, 올해 3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2022년 순위권 밖이던 국밥과 순두부도 올해 각각 7위와 8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BC카드는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열풍으로 인해 다양한 음식들이 전세계적으로 노출되면서 지난 3년 동안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 음식 순위에도 다양한 변화가 발생됐다”고 했다. 이는 BC카드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분석한 것이다.

한국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도 증가는 해당 음식이 유명한 지역을 외국인이 직접 찾아가 소비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최근 3년간 국내 교통수단(고속버스, 철도, 렌터카)을 이용한 외국인이 15개 지역 내 식당 업종에서 결제한 금액 및 건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은 외국인보다 50%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인만 놓고 보면, 지역 현지 식당에서 외지인의 결제 건수는 현지인 결제 대비 최대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릉에서 물회와 닭강정을 판매 중인 식당에서 외지인이 결제한 건수는 현지인보다 각각 3배, 7.2배 많았다. 강릉 대표 음식인 순두부는 4.8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