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6일 삼성전자가 부진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수요, 디바이스솔루션(DS) 상여 충당금 반영 등으로 인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10만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전 거래일 삼성전자는 6만9000원에 마감했다.

5일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를 하루 앞두고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퀄컴 제품 관리 부문 니틴 쿠마르(Nitin Kumar) 부사장이 '갤럭시 북4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약 78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55% 늘어난 11조1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6%, 19% 하회하는 수치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진한 B2C 수요, DS 상여 충당금 반영, 그리고 전분기 대비 메모리 재고평가 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축소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부품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중인 세트 고객사들이 4분기 메모리 판가 상승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더딘 B2C 수요 개선으로 모바일에 편중돼 있는 S.LSI(시스템 설계)·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의 흑자 전환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서 연구원은 “CSP들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 경쟁 속 하반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 시장 진입이 예상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