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를 ‘재명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세금)’로 부릅시다.”(개인투자자 A씨)
“재명세 하나로 국장(한국 주식시장) 혼자 금융위기! 주식하면서 민주당 뽑는 바보 없지?”(개인투자자 B씨)
6일 국내 주식시장이 ‘블랙 프라이데이’가 재연될 공포에 휩싸이자, 개인투자자(개미)들은 금투세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1.30% 내린 2542.07, 코스닥은 2.35% 내린 708.24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43% 내린 6만8700원, SK하이닉스는 2.32% 내린 15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4.01% 내린 9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다. 전밤 미국 다우평균은 0.54% 내린 4만755.75, S&P500은 0.30% 내린 5503.41,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0.25% 오른 1만7127.66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서도 일본 닛케이평균은 0.19% 오른 3만6727.04로 거래 중이다. 심지어 국내 증시는 올 상반기 글로벌 상승장에서 혼자 배제돼, 상승분이 없으면서도, 하락세는 더 강하게 받는 중이다. 이는 금투세 논란 등 정치적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한국 증시가 전쟁 위기인 이스라엘 증시보다 나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말했다.
현재 금투세의 키를 잡은 민주당은 “보완 후 시행”으로 방향을 잡은 분위기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금투세를 놓고 당내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랭하다. 개인투자자들은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 우려가 되살아나는 상황에서 금투세 시행이 맞느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거래량 1위는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 2위는 코덱스 코스닥 150 선물 인버스, 3위는 코덱스 인버스다. 인버스란, 국내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베팅하는 것. 국내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더욱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