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6일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하락 출발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서 장중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9포인트(0.79%) 내린 2555.1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0.05% 오른 2576,66으로 출발해 곧장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2540선이 깨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은 홀로 1291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장 초반 400억원대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매도세를 키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2억원, 691억원 순매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전날 7만원대가 깨진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 중인 반면 SK하이닉스는 2%대 하락하며 15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는 오르고 있고, 현대차, 기아, KB금융 등 나머지 종목 대부분엔 파란불이 켜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2.97포인트(1.79%) 내린 712.4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6억원, 186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홀로 759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1.32%, 알테오젠과 HLB는 2%대 떨어지고 있다. 엔켐은 4.33% 급락하고 있다. 반면 클래시스, 펄어비스는 상승 중이다.

이날 밤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는 ‘블랙먼데이’가 연출된 바 있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앞으로 증시 향배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발표되는 고용이 다음 주까지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 심리가 견고한 상태가 아닌 만큼 신규고용 및 실업률 쇼크 시 다음 주 내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이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54%, 0.30%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