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5일 아모레퍼시픽의 종가는 12만9400원이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뉴스1

6일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708억원, 영업이익은 3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컨센서스(기대치)를 28%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이 전망한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4302억원, 영업이익은 21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3%, 영업이익은 1% 감소한 수준이다. 면세 매출이 감소하면서 국내 수익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한 것이다.

생활용품 예상 매출은 909억원, 영업적자는 25억원이다. 정 연구원은 “마트 등 일부 채널에서 중저가 제품군 경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해외는 사정이 낫다. 안 연구원은 “해외 매출액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434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22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별 매출 성장률은 중국 마이너스(-) 43%, 북미 20%를 추정한다”며 “중국은 총판 사업구조가 변경되고 재고 환입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영업적지 510억원을 시현할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스킨케어 브랜드와 지역 매출 다변화를 감안해 (아모레퍼시픽의 가치를 산출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부여했다”며 “코스알엑스는 높은 이익 체력과 아마존닷컴 세럼 카테고리 1위인 점을 감안해 국내 인디 브랜드사 평균 대비 30% 할증한 PER 20배를 부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국 적자 규모인 1150억원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아모레퍼시픽의 기업가치 하단은 7조6000억원”이라며 “밸류에이션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해 조정 시 중장기 매수 기회로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