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섹터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 TOP3 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 기준 6개월 수익률이 40%에 달해 국내 ETF 중 가장 높았다. /신한자산운용 제공

올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등이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운 반면 조선 섹터는 장·단기 구간 수익률로 볼 때 가장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 사업본부장은 “국내 조선업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의 군비 경쟁에 따른 미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수주 기대감, 미국 LNG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LNG 선박 수요 증가, 해상 풍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증가 등 모멘텀이 강화될 긍정적인 이벤트가 많다”며 “반도체 섹터의 조정 과정에서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는 올해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이 39.86%로 국내 ETF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3.5%)와 코스닥(-16.18%) 시장 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선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SOL 조선TOP3 플러스 ETF의 최근 3개월, 6개월, 그리고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각각 813억원, 1431억원, 1487억원이다. 국내주식형 ETF 중 전체 1위를 차지해 순자산 규모가 3598억원을 돌파했다. 구성 종목은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포함해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사 비율이 80% 이상이다.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한국카본, HD현대마린엔진, 동성화인텍, 태광, 하이록코리아, 세진중공업 등 기자재 기업 포함 총 13종목으로 이뤄졌다.

김정현 사업본부장은 “올 하반기 미국 대선으로 국내 주요 업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조선 섹터는 당선자의 정당과 관계없이 상대적으로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