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풍제지 주가가 26%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영풍제지와 영풍 그룹이 관계사라고 오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영풍제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16% 오른 1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정밀과 영풍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는데, 영풍제지는 영풍그룹 계열사가 아님에도, 사명 때문에 투자자들의 오해를 산 것으로 보인다.

영풍그룹의 모기업인 영풍은 1949년 설립된 비철금속 제련 기업이다. 주요 계열사로는 영풍전자를 비롯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PCB전문 생산업체 ‘코리아써키트’와 고려아연, 반도체패키징을 담당하는 ‘시그네틱스’ 등이 있다. 영풍제지는 영풍 계열사에 포함돼 있지 않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영풍그룹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나서기 위해 고려아연 주식뿐만 아니라 영풍정밀 주식도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영풍정밀이 고려아연 지분을 1.85% 가졌기 때문이다.

영풍그룹은 지난해 ‘영풍제지 사태’로 불리는 주가 조작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영풍그룹과 영풍제지는 관련이 없는 회사임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