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사격 이미지.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이 이라크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Ⅱ’을 수출한다는 소식에 20일 장 초반 주가가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1만2000원(5.81%) 오른 2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날 개장 전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Ⅱ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3조7135억원으로, 전년 매출액의 160.86%다.

천궁-Ⅱ는 적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LIG넥스원이 발사체,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 등을 맡아 개발했다.

증권가도 LIG넥스원의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22.5%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수출의 최종 성사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한국, UAE, 사우디아라비아에 더해 총 4개국이 됐다”며 “이에 따라 K9과 K2, 천무, FA50 등과 함께 K방산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