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황제주(1주당 주가 100만원 이상)’ 자리에 오른 데 이어 연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23일 오전 9시 34분 유가증권시장에서 107만60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51%(1만6000원) 올랐다. 장 초반 109만6000원까지 뛰면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9일 종가(104만900원) 기준 3년 만에 황제주로 복귀했다. 같은 날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장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강세 배경으로 먼저 미국 하원에서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통과된 점이 꼽힌다. 이 법이 상원을 통과해 최종 시행되면 바이오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물량이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금리 인하도 호재다.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이 드는 바이오 업종 특성상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4년 6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8만L 규모의 5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4조4686억원, 1조3709억원에서 2025년 5조1451억원, 1조576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달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제시한 3개 증권사 평균은 1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