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는 지난 10일 삼성자산운용이 신규 상장한 ‘Kodex 미국테크 1조달러기업포커스 ETF(상장지수펀드)’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다. 이 ETF는 AI(인공지능)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테크 빅(BIG)3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에 최대 75% 수준으로 초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나머지 25%는 이 빅3 기업과 함께 AI 기술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AI 밸류체인 7종목(알파벳, 메타, TSMC, 브로드컴, ASML, 퀄컴, AMD)으로 채웠다.

배민석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팀 책임매니저는 “미국 테크 빅3는 시가총액이 1조달러 이상인 ‘1조달러 클럽’의 대표 주자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시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월가에서 ‘1조달러 클럽’은 재무가 건전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로 인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산업을 독점하고 있고,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산업,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산업에서 각각 승자독식 구조를 만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들이 주도하는 AI 산업 독점 생태계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에 맞춰 이 상품을 기획했다.

여기에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국 AI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성장주에 좋은 소식이다. 성장주 기업은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데,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이전보다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 매니저는 “AI 기술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는 AI 기업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거품론에 대해서는 “AI 성장성을 지금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배 매니저는 “지금까지는 기업 간 거래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AI 컴퓨터나 AI 스마트폰 같은 B2C(기업-개인) 신제품으로 수익 모델 개발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빅3의 성장은 장기적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상품의 총보수는 국내 최저 수준인 연 0.3% 수준이며 분기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