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7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려대학교 국제하계대학에 참가한 40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플래시몹 행사를 열고 트와이스의 'TT' 노래에 맞춰 K-POP 댄스를 추고 있다. /오종찬 기자

한류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상반기에 1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란 한 국가가 특허, 상표,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해외로부터 받는 돈과 해외로 지불하는 돈의 차이를 나타낸다.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만성 적자를 기록하다가, 2021년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BTS) 등 인기를 등에 업고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다음해인 2022년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게임 수출 부진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에는 2021년 (1억6000만달러) 기록을 넘어서며 1억8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지난해 최대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 상반기에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지식재산권은 크게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으로 나뉘는데, 산업재산권은 적자를 낸 반면 저작권이 13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저작권 중 K팝 등의 수출 실적이 반영된 문화예술저작권이 6억5000만달러,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저작권이 6억9000만달러 등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의 경우 반기 기준으로 두번째로 큰 폭의 흑자다. 문화예술저작권 가운데 음악·영상 부문은 6억1000만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거래 국가별로는 중국(12억5000만달러), 베트남(9억1000만달러), 일본(1000만달러) 등에서 흑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