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뉴스1

삼성전자가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다시 찍었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도 낮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식은 30일 오후 2시 12분 유가증권시장에서 6만22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3.12%(2000원) 하락했다. 장 중 6만2100원까지 밀리면서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찍었다. 이달 들어서만 16.4%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6만4300원으로 반짝 상승한 이후 하락 전환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엔비디아와 TSMC, AMD, 퀄컴 등 반도체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 마감한 여파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외국계 계좌에서 157만주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팔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1조4495억원, 영업이익 11조23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각각 2조6000억원, 2조4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또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도 3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