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30일 CJ에 대해 내년에도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이 계속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16만4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CJ의 종가는 12만900원이다.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유안타증권은 CJ올리브영의 외형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CJ올리브영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는 방한 외국인 수의 증가, 방문객당 매출액 증가, 대형 점포 확대와 카테고리 확장 등 운영 효율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타운매장(플래그십) 등 대형 점포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과 화장품 이외의 식품, 주류, 미용기기 등 카테고리 확장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브랜드 중심의 해외 진출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요인이다. 전체 매출에서 자체 브랜드 비중은 2016년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돼 현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5월에는 자체 브랜드 수출 강화를 위한 일본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온라인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글로벌몰이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 다음으로 미국 시장 공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CJ푸드빌도 미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외식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중심으로 해외 베이커리 사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앞서 CJ푸드빌은 올해 말 163개, 2030년 1000개를 출점 목표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CJ푸드빌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지난 8월 미국 조지아 베이커리 신공장이 내년 2분기 중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냉동 생지, 케이크 등 주요 제품을 1억개 이상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어 가맹점 출점 가속화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 등으로 CJ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