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원/달러,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로 마감됐다. /연합뉴스

30일 급등세를 보인 중국과 달리 한국과 일본 주식 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는 대형 반도체주 부진과 환율 하락(원화 강세)으로 인한 수출주 약세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본 증시는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전날 선출된 것이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피는 2.13% 하락한 2593.27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4.21%, 5.01% 빠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으로 자금 이탈과 징검다리 연휴발(發) 수급 공백 등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일본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평균은 이날 4.8% 하락한 3만7919.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 후 첫 거래일이었다. 이시바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을 ‘올바른 궤도’라고 하는 등 금리 인상에 우호적이다. 그런데 금리를 올리면 엔화는 강세로 가고 이는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을 짓눌러 주가에 부정적이다. 이시바가 금융 소득 과세와 법인세 인상 등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