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뉴시스

국민연금이 올해 증권·상사·건설 등의 업종에 투자를 늘리고 유통·철강·IT 및 전기전자 등에는 투자를 줄였다.

1일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 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152사를 상대로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대비 올해 9월 지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늘린 업종은 증권이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 평균 지분율은 7.76%에서 9.48%로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이 기업들의 지분 가치도 8336억원에서 1조3142억원으로 57.7% 증가했다. 상사와 건설 업종에서도 국민연금 평균 지분율이 각각 0.63%포인트, 0.54%포인트 늘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호텔신라·이마트 등 유통이었다. 9개 유통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이 8.52%에서 7.32%로 낮아졌고, 보유 가치도 1조3598억원에서 9825억원으로 27.7% 감소했다. 철강과 IT·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국민연금 평균 지분율이 각각 0.73%포인트, 0.4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업종은 ‘IT·전기전자, 생활용품, 식음료’ 순에서 ‘증권, 식음료, 제약’ 순으로 변화했다.